(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대(對)이란 무기 금수 제재를 연장하기 위해 '스냅백' 조치 발동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을 위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전날 안보리에서 부결되자 스냅백을 통해 제재 연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스냅백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다음 주에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했지만 미국이 합의 참여국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란이 이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일 경우 제재 원상 복귀를 강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 핵합의에 따른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가 오는 10월 18일 만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결의안을 안보리 표결에 부쳤지만 15개국 중 2개국만 찬성하고 2개국이 반대하며 11개국이 기권해 부결됐다.
스냅백은 이란이 핵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완화한 제재를 다시 가할 수 있는 조항을 말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스냅백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이란 관련 긴급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여 여부를 묻는 말에 "아마 아닐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선거가 끝난 후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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