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위퀴즈 인 티웨이' 공개 예정…정홍근 대표도 출연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하나인 티웨이항공[091810]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별도의 10주년 행사를 여는 대신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차용한 퀴즈쇼 영상을 제작해 10주년을 자축했다.
'위 퀴즈 인(in) 티웨이'라는 제목의 10주년 기념 영상은 이날 중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은 지난 5월 문을 연 티웨이항공의 항공훈련센터에서 촬영됐다.
2013년 회사에 합류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도 다른 직원들과 함께 출연해 10주년에 대한 소회와 미래 비전 등을 털어놓고 티웨이항공에 대한 퀴즈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입사 당시 티웨이항공의 경영 사정이 안 좋았고, 작년부터 여러 위기가 닥치고 지금도 코로나 때문에 회사 사정이 안 좋다"며 "그래도 꿋꿋하게, 정부나 국민이 인정하는 건실한 항공사가 됐다"고 자평했다.
2010년 8월16일 설립된 티웨이항공은 한국의 첫 저비용항공사(LCC)인 한성항공이 출범 3년여만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이를 신보창투가 인수하며 탄생했다.
하지만 2011년 실질적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파산으로 2012년 초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며 두차례 유찰 끝에 결국 도서출판 전문회사인 예림당[036000]의 품에 안겼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후발주자지만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0년 9월 김포∼제주 노선에서 항공기 2대로 출발해 지금은 보잉737-800 NG(넥스트제너레이션) 27대를 보유하고 있다. 1월 기준으로 국제선 53개를 운영 중이며, 연초 3개였던 국내선은 6월 신규 취항한 김포∼광주, 광주∼양양, 부산∼양양 노선 등을 포함해 현재 총 8개로 늘어났다.
2016년 3월 국내 LCC 중 처음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가입했고, 2018년 8월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10월 대구 공항을 통한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고, 작년 하반기 국제선 노선 점유율에서 진에어[272450]를 제치고 LCC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천7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704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최근에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최대 주주인 티웨이홀딩스[004870](지분율 58.32%)가 자금 확보에 실패한 탓에 결국 유상증자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호주와 인천∼키르기스스탄 노선에 이어 인천∼크로아티아 노선까지 따내며 국내 LCC 중 최초로 유럽 정기편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중대형 항공기 도입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티웨이항공은 미래를 보고 달리고 현실에 대한 판단이 빠르기 때문에 태세 전환, 정책 전환이 빠르다"며 "장거리 노선을 가기 위해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고 그렇게 준비하고 나면 10년 뒤에는 굉장히 크고 튼튼한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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