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킬데어주·수도 더블린에서 감염 많아…정부 "특별히 주의해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일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200명대를 기록했다.
아일랜드는 강력한 봉쇄조치 등으로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통제해왔지만 최근 들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스,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천191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00명 늘어났다.
이같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월 초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3분의 2인 68%는 45세 이하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 동부 킬데어주에서 81명이 감염됐고, 수도 더블린에서 56명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아일랜드 정부는 킬데어주와 중부 레이시주, 오펄리주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난 8일부터 2주간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금지하고, 식당과 바, 영화관 등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로넌 글린 아일랜드 최고의료책임자는 "여러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70세 이상이나 의료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접촉을 제한하고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날 기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천774명으로 24시간 동안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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