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2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다시 4천명대로 떨어졌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천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천명대로 떨어졌으나 이튿날 곧바로 다시 5천명대로 복귀했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6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4천969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2만2천85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5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5만2천37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68명이 늘어 모두 1만5천685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동안 3천557명의 완치자도 나오면서 누적 완치자는 73만2천968명으로 늘었다.
큰 폭의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해 나가면서 재확산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제선 항공편의 단계적 운항 재개와 휴가철 여행객 증가가 재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체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면서, 조만간 양산과 함께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고 승인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과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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