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8개국 특사만 온 가운데 폼페이오 미 장관 참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국가 도미니카공화국의 루이스 아비나데르(53) 신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취임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수도 산토도밍고의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규모가 축소됐다고 EFE통신은 전했다.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아비나데르 대통령도 취임 연설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 마스크를 썼다. 그는 지난 6월 후보 시절 코로나19에 걸린 바 있다.
기업인 출신의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지난달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 현대혁명당 후보로 출마해 52.5%를 득표하며, 16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변화를 약속했던 그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도미니카공화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제시했다고 현지 매체 도미니칸투데이 등은 전했다.
미주 대륙의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취임식엔 8개국의 특사만이 참석했다.
이중 정상급은 이웃 아이티와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대통령 2명뿐이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FE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1978년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 정부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앞서 지난 14일 미국이 발의한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결의안에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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