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생물 스트레스 최소화하고 산소 공급 충분히 해야"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최근 수온이 계속 상승하는 전남 완도와 경남 통영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득량만을 포함한 완도 내만과 진해만을 포함한 통영 내만에 이날 오전 10시부로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심이 낮은 내만에는 양식장이 밀집해 있어 고수온 피해에 특히 취약하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이들 지역의 수온이 28℃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는 올해는 긴 장마에 따라 내만과 연안의 표층 해수 염분이 평년보다 낮아져 수온이 높아지기 쉬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권역별로 양식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액화산소공급, 저층 해수 공급장치 등을 활용한 양식장 관리 요령도 지도한다.
해수부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생물 피해를 막기 위해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을 최소화하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수온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현장대응팀의 지도에 적극 협조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양식어가에 당부했다.
해수부의 고수온 특보는 관심, 주의보, 경보로 나뉜다.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인 주의보는 수온이 28℃가 되면 내려진다. 전일 수온보다 3℃ 이상 올라가거나 평년보다 2℃ 이상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도 주의보가 내려진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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