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화상연설 앞서 발췌본 공개 "그는 나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신뢰하는 사람이라며 믿을 수 있는 국가 지도자의 자질을 부각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 여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밤 행사 연설에 앞서 민주당 측이 공개한 연설 발췌 영상에서 "나는 조를 안다"면서 "그는 믿음에 의해 인도되는 매우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치켜세웠다.
그는 바이든을 가리켜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다"며 미국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겨냥, "그는 경제를 구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은 타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그는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명한 계획들을 세우고 좋은 팀을 운영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통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행정부에서 두 차례 임기 동안 부통령을 지냈다.
AP통신은 오바마 여사의 연설 내용과 관련, 바이든 전 부통령의 역량과 성품을 강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뚜렷한 대비를 끌어내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국면 속에서 독단적 리더십과 함께 과학에 기반한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판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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