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신형 공대지 순항유도탄 '톈레이 500' 공개

입력 2020-08-18 11:00  

중국 CCTV, 신형 공대지 순항유도탄 '톈레이 500' 공개
대만과의 긴장 고조 시점서 공개…최대 240개 자탄 운반
전문가들 "인민해방군의 가장 중요한 첨단 무기 가운데 하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신형 공대지 순항유도탄인 '톈레이(天雷) 500'이 관영 매체에 공개됐다.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중앙)TV는 지난 14일 국방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톈레이 500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무기가 공격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톈레이 500은 천둥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중량이 500㎏에 달한다.


톈레이 500은 중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中國北方工業·Norinco)가 설계하고 제작했다.
톈레이 500은 서로 다른 목표물들을 공격하기 위해 6가지 유형의 자탄들을 운반할 수 있다고 이 무기의 개발에 관여한 선임 엔지니어가 CCTV 프로그램 출연해 말했다.
이 엔지니어는 "텐레이 500은 최대 240개의 자탄을 운반할 수 있다"면서 "폭발할 때 자탄들은 반경 6㎞까지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톈레이 500는 첨단 무기가 제한적인 인민해방군 공군의 전투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텐례이 500으로 인민해방군이 공격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쑹중핑은 "그것(톈레이 500)은 현재 중국군의 가장 중요한 첨단 무기 가운데 하나"라면서 "왜냐하면 그것은 다양한 형태의 지상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해서 파괴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전투기들을 전투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유지할 수 있게 만들며, 피해 가능성도 줄여준다"면서 톈레이가 지상뿐만 아니라 해상의 목표물들을 공격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래식 중력탄들과 달리 톈레이 500은 유도장치에 의해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으며, 공중에서 자탄들을 분산 시켜 보다 넓은 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
중국북방공업에 따르면 이 무기는 주로 활주로, 항공기 계류장, 발전소, 대규모 무장병력을 공격할 목적으로 설계됐다.
CCTV의 톈레이 500 관련 보도는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주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을 겨냥해 대만해협 북단과 남단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며 대만을 압박했다.
중국은 독립파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강력한 군사적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을 적용해 양안 통일을 달성하려 하지만, 차이 총통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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