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등은 자체 발전기 가동…당국 수사 착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전역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간 이상 대규모 정전이 발생,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전국에서 혼란이 발생했다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전력부는 전날 "콜롬보 외곽의 케라왈라피티야 전력 시설의 송전 시스템에서 생긴 기술적 문제가 전국적인 정전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케라왈라피티야는 300Mw규모의 화력발전 시설로 스리랑카 전체 전력 수요의 12%를 맡고 있다.
이날 정전으로 인해 주요 도시의 교통 신호가 마비됐고 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로 인해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라 큰 피해를 면했다.
병원, 기간 시설 등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공급했다.
콜롬보 등 주요 지역은 정전 7시간이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그외 지역은 여전히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즉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국영 전력업체인 실론전력위원회에는 3일 내로 정전 원인을 해명하라고 지시했다.
스리랑카는 2016년 3월에도 8시간 이상 전국적인 정전이 발생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스리랑카 전력 공급의 절반 가량은 화력발전이 맡고 있다. 나머지는 수력·풍력발전이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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