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전국 의대생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동맹 휴학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내부 회의를 거쳐 9월 1일로 예정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의대협이 지난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국가고시 응시 거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시자 91.7%가 답했으며 응답자 중 찬성률이 88.9%, 전체 응시자 중 찬성 비율이 81.5%로 집계됐다.
의대협의 설문조사 항목은 '참여율에 무관하게 참여', '50% 이상 참여시 동참', '70% 이상 참여시 동참', '반대'로 이뤄져 있었다. 찬성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율에 무관하게 참여하겠다'고 밝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실기시험은 지난 7월 27일∼31일에 걸쳐 온라인 접수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시험 거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접수 취소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대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는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의대협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전체 학생 대상으로 벌인 전 학년 동맹휴학 설문에서도 찬성률이 75.1%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체 회원의 82.3%가 응답했으며, 응답자 대비 91.3%가 찬성 입장이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국시 거부와 동맹 휴학은) 학생들도 피해를 보고, 의료에도 차질을 주는 집단행동"이라면서도 "그런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를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협은 단 한 명의 회원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으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및 해당 단위의 학장단에 연락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꾸려진 KAMC는 성명서에서 "국시 거부나 동맹휴학은 의사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의대생들에 학업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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