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한-EU 파트너십 강화 논의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또, 경총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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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EU 대사단을 초청해서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손경식 회장은 "외환위기, 세계 금융위기 등을 사회적 대화로 극복한 경험을 살려, 7월 말 '고용유지와 기업 살리기에 노사정이 협력한다'는 대타협을 이루어냈다"고 소개했다.
이에 미하엘 라이터러 EU대표부 대사는 "EU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고령화, 디지털화, 혁신 등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이번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야말로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유럽 그린딜'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하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의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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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또 한-EU FTA와 연계된 ILO 핵심협약 비준에 관해 EU 측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 하지만, 이 사안은 한국 내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 선진화와 직결돼있다"며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를 개선 않고 비준하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유명희 본부장은 25년간 쌓은 통상분야 폭넓은 경험과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라이터러 대사 등 EU 회원국 21개국 대사와 부대사가 참석했고 경총에서는 손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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