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로봇을 이용한 무인 배송 분야에서 미국, 중국 등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 일본에서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도로에서 로봇 배송 실증 실험이 시작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야마토홀딩스 등 주요 물류업체들이 원격 조종 로봇으로 배송 거점 1~2㎞의 범위에 있는 곳에 물건을 배달하는 실험을 내달 이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운수를 자회사로 둔 야마토홀딩스는 도쿄 고토(江東)구의 일반 도로를 실험 장소로 잡고 경찰 당국의 허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우편은 도쿄 중심부인 지요다(千代田)구에서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두 회사는 각각 휠체어 크기 정도의 로봇 5대 정도를 투입해 물건을 배송하는 실증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도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정된 지역에서 진행한 로봇 배송 실험을 끝내고 일반 도로를 이용한 실험을 검토하고 있다.
배송 로봇은 원동기를 장착한 차량으로 간주돼 번호판이 부착될 예정이다.
닛케이는 "미국과 중국에선 무인 배송 체계가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은 관련 시스템 구축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규제 완화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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