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보안법 이후 교과서에서 '3권분립' 뺐다

입력 2020-08-19 16:05  

홍콩, 국가보안법 이후 교과서에서 '3권분립' 뺐다
시위대 삽화 지우고 '중국인' 정체성 부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당국이 학교 교과서에서 '3권분립'이라는 표현과 시위에 관련된 내용 등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홍콩의 여러 출판사가 교육국의 지침에 따라 고등학생의 토론식 교양 과목인 '통식'(通識) 교과서에 있는 "편파적인" 내용을 수정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수정은 '오늘의 홍콩'이라는 단원에 초점을 맞췄다.
홍콩의 정치 체제를 '삼권분립'으로 기술한 내용은 삭제됐고,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삽화 등도 빠졌다.
개정 교과서는 시위대가 법을 어기면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홍콩 주민은 '홍콩인'인 동시에 '중국인'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중국 본토의 경제 발전이 홍콩 주민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서술도 들어갔다.
홍콩 대부분의 학교가 사용하는 6개 출판사의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이 이뤄졌다.
지난 7월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중국이 홍콩의 교육 시스템까지 뜯어고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친중국 인사들은 통식 교재가 젊은 층의 반정부 시위를 부추긴다고 비판해왔다.
이들은 교과서 수정 메커니즘이 홍콩의 교육 시스템에 있는 '구멍'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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