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데일리메일 사진 공개…피해여성 "부정행위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받는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폭행 피해자로부터 마사지를 받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단독 입수한 이 사진은 지난 2002년 9월께 찍힌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의자에 앉아 촌테 데이비스(당시 22세)라는 여성 마사지 테라피스트로부터 목과 어깨 부위 마사지를 받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데이비스는 엡스타인의 개인 마사지사였던 인물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엡스타인과 함께 그의 전용기를 타고 인도주의적 업무차 아프리카로 가던 길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비행기 안에서 목이 뻣뻣하다고 불평하자, 엡스타인의 여자친구였던 길레인 맥스웰은 데이비스를 시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마사지를 해주도록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과 미성년 성범죄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 수감돼있다.
데이비스는 당시 엡스타인의 전용기가 아프리카로 떠나기 일주일 전 여행에 동승해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며, 전용기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탑승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당시 비행기가 중간 급유를 위해 포르투갈 공항에 잠시 도착했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마사지를 해줬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사진이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완벽한 신사였다"며 "그가 연루된 어떠한 부정행위도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마침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날 열린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연설을 하는 시점에 맞춰 공개됐다.
엡스타인은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감돼 있던 중 지난해 8월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히 그의 성범죄 혐의와 관련, 유명 인사들과의 연루설도 계속 제기됐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도 그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의 사망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사망 배후에 클린턴 부부가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영상을 트위터에 리트윗(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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