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에르토리코 더럽다'며 그린란드와 맞교환 원해"

입력 2020-08-20 08:56  

"트럼프 '푸에르토리코 더럽다'며 그린란드와 맞교환 원해"
전직 국토안보부 고위인사 "美영토, 외국과 맞바꿀 생각 기가 막혀"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더럽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덴마크령인 그린란드와 맞교환하고 싶어했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전 고위 관료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커스텐 닐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의 비서실장이었던 마일스 테일러는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당시 미 정부가 막대한 허리케인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지원 작업에 착수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견해를 진지하게 피력했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그는 우리가 푸에르토리코를 매각할 수 있는지, 푸에르토리코를 그린란드와 맞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했다"며 "그 이유는, 그의 말을 빌리자면 푸에르토리코는 더럽고 사람들이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 미국영토를 외국과 맞바꿀 생각을 하다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그는 그들(푸에르토리코)의 대통령이다. 그들을 다른 나라에 팔아버릴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이자 세계 최대의 섬인 그린란드를 사들이고 싶다는 뜻을 종종 내비쳐왔다.
지난해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그린란드를 사들이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며 거절하자 9월에 예정됐던 덴마크 방문을 갑자기 취소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안보부 장관 비서실장을 지낸 테일러는 지난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개된 조 바이든 후보 지지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는 등 '안티 트럼프' 활동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트위터를 통해 "불만에 가득 찬 직원이었다"며 테일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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