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검사 확대 시행

입력 2020-08-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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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검사 확대 시행
내달부터 대규모 검사…중국, 지원 의료 인력 60명 파견
중국이 홍콩인 생체정보 수집하려 한다는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홍콩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 750만명의 시민 전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대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증상이 없어도 6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람 장관은 밝혔다.
검사는 중국 본토로부터 파견된 인력 60명의 지원을 받아 시행된다. AFP통신은 BGI그룹 등 중국 본토 기업 3곳의 홍콩지부가 검사 진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람 장관은 중국 정부의 도움 없이는 대규모 검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검사를 완료하는 데에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검사 역량이 10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콩 야권에선 중국이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홍콩인의 DNA 등 생체 정보를 수집, 감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AFP는 전했다.
홍콩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3월 말부터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가 지난달 다시 격화했다. 이후 이달 초부터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원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천63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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