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규직 고용 5개월만에 해고보다 많아져 …경제재개 효과

입력 2020-08-22 04:58  

브라질 정규직 고용 5개월만에 해고보다 많아져 …경제재개 효과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해고가 100만명 넘게 많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활동이 둔화하면서 감소세를 계속했던 정규직 고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정규직 고용이 해고보다 13만1천10명 많았다고 밝혔다.
고용은 104만3천650명, 해고는 91만2천640명이었다.
정규직 고용이 해고보다 많은 것은 지난 2월(22만6천713명) 이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정규직 고용보다 해고가 여전히 109만2천여명 많으며,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6월만 따지면 해고가 156만6천287명 많다.
정규직 고용환경 평가의 기준이 되는 5개 분야 가운데 제조업, 건설업, 상업, 농업에서는 정규직 고용이 눈에 띄게 늘었으나 서비스업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 완화로 그동안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정규직 고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는 근로시간 단축과 월급 삭감, 일시적 해고 등을 통해 고용 수준을 최대한 유지한 것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제활동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산출하는 올해 상반기 경제활동지수(IBC-Br)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6.28% 하락했다.
경제활동지수는 국립통계원(IBGE)의 공식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것으로 'GDP 선행지수'로 불린다.
호베르투 캄푸스 네투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브라질 경제가 다른 신흥국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경제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중앙은행보다 낙관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8%와 -7.4%로 예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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