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미 최대 오토바이 축제서 코로나19 발병

입력 2020-08-22 10:04  

우려가 현실로…미 최대 오토바이 축제서 코로나19 발병
전국서 수십만명 참가…인근 주에서도 관련 확진자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최근 막을 내린 미국 최대 오토바이 축제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현지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보건부는 지난 7∼16일(현지시간) 열흘간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참가자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부는 정확한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25명 이하라고만 밝혔다. 확진자 중에는 사우스다코타주 밖에서 온 참가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사우스다코타주와 인접한 네브래스카주의 팬핸들 지역에서도 이번 행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최소 7명 나왔다.
스터지스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에 나선다.
올해 80회를 맞은 이 축제에는 통상 매년 전국 곳곳에서 50만명이 넘는 오토바이 애호가들이 참가한다. 올해에도 축제 기간에 46만2천대가 넘는 차량이 스터지스에 진입했다고 현지 교통당국은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 다수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축제가 코로나19 집단 발병을 초래할 수 있고 감염자 추적도 어려울 것이라고 개최 전부터 경고해왔다.
현지 주민들은 축제 기간에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올해 축제 개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참가자들이 몰리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기 어려워 개최를 결정했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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