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초 법적 대응 나설 듯…유리한 매각협상 위한 보호장치 해석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직면한 중국의 인기 모바일 앱 틱톡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틱톡이 이르면 다음 주 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는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국가안보가 위협받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통령이 거래와 교역을 차단할 수 있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한 조치이지만,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으면 미국 법원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기업과 틱톡 매각을 협상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트댄스가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불리한 상황에서 서둘러 틱톡을 매각하지 않기 위한 보호장치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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