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5만명 넘어…누적 358만명

입력 2020-08-23 07:40   수정 2020-08-23 11:15

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5만명 넘어…누적 358만명
'코로나19에 승리하는 브라질' 행사 개최 예정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행사 타당성 논란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로 올라섰으나 신규 사망자는 1천명을 밑돌았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32명 많은 358만2천36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1만명대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92명 많은 11만4천250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70만9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확진자 수는 인도, 사망자 수로는 멕시코가 브라질의 뒤를 잇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오는 24일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코로나19에 승리하는 브라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며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언론에도 공개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피해 확산세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게 타당한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이후에도 보건 전문가와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했다.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사회적 격리를 비난하는가 하면 지난 19일에는 마스크의 효과를 부정하는 발언도 했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 6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학교와 상가, 제조업 현장, 종교시설 등에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하원과 상원은 지난 19일 화상으로 이루어진 전체회의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을 부결시켰으며, 이에 따라 사실상 모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사용이 의무화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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