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비뚱 TV 생산공장서 발생…"한국 직원 감염자는 없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LG전자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현지인 직원 약 20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찌비뚱(Cibitung) 생산법인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 약 2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2일부터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LG전자 찌비뚱 공장은 TV 등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며, 한국 구미에 있는 TV 생산 라인 일부를 이전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전체 직원 600명 가운데 3분의 1이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한국인 직원 중에 감염자는 없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찌비뚱 공장 전 구역에 방역 조치를 하고, 모든 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음성판정을 받은 직원들만 다음 주부터 출근시키고, 사회적 거리 두기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매일 2천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1천87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만5천412명이고, 사망자는 79명 추가돼 누적 6천759명이다.
인도네시아의 한국 교민들은 LG전자 생산공장 집단 감염 소식에 혹시라도 한인사회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을까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의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근로자 2명과 술라웨시섬 마나도의 한국인 일가족 3명 등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됐다.
자카르타 도심 빌딩 내 감염이 증가하면서 금융사를 비롯해 여러 한국 회사들이 현지인 확진자 발생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고,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 역시 "중앙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며 오는 9월 11일부터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겠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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