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만도는 아시아 기업 중에 유일하게 NASA 산하 로켓추진연구소의 인공호흡기 개발 프로젝트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만도에 따르면 NASA 로켓추진연구소는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하는 '바이털 프로젝트'를 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로 개발한 인공호흡기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28개 기업에만 부여했다.
만도가 개발하는 인공호흡기는 병원 고정설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제작기간이 짧고 설치가 편리해서 간이병원 등에서 쓰거나 비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도 관계자는 "가정용 소화기와 비슷한 역할"이라며 "코로나19 환자 급증에 따른 인공호흡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제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사 선정에서 만도의 오작동 정상화 기술(리던던시 시스템)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차량 시스템이 고장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비상 기능으로, 자율주행차 제작에 필수다.
만도는 최근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면 무호흡 환자를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 시제품을 다음 달 제작해 식약처 허가를 거쳐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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