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78포인트(0.44%) 상승한 28,053.1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6포인트(0.67%) 오른 3,419.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2.55포인트(0.91%) 상승한 11,414.35에 거래됐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과 미·중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주말 동안 코로나19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다수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혈장 치료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35% 떨어뜨린다면서 "대단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열릴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FDA 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의 긴급 승인이 거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3% 이상 올랐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개선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 결과 전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3만4천567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6월 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전일까지 9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하회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소식이 엇갈렸다.
미 정부 관계자가 애플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챗을 보유한 중국 텐센트와의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안심시키기 위해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서 미국 내가 아닐 경우 위챗을 계속 허용하는 방안 등을 미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미국 내 위챗 사용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주요 기술 기업 주가의 강세 추세도 이어졌다.
시가총액 2조 달러를 훌쩍 넘어선 애플 주가는 이날도 장 초반 2.6% 이상 상승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가 1.18로, 전월의 5.33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확장 국면을 유지했지만, 속도가 큰 폭 둔화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홀커 슈미딩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의 가장 효과적인 주는 엄격한 봉쇄 조치나 더 많은 경제적인 피해 없이 바이러스를 명백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은 느리긴 하지만 개선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점은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42.45달러에, 브렌트유는 0.74% 상승한 44.68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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