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96만여명으로 세계4위…자체 개발 백신 승인 서둘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일(현지시간) 연속 10일째 4천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천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천명대로 떨어진 후 이튿날 곧바로 5천명대로 복귀했으나 16일부터 다시 4천명대로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96만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4천696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6만6천18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천명대로 떨어졌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8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25만8천430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20명이 늘어 모두 1만6천568명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하루 동안 6천652명이 회복돼 누적 완치자가 77만9천747명으로 늘면서 완치율이 80%를 넘어섰다.
전체 진단검사 건수는 3천480만 건에 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큰 폭의 확진자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하면서 재확산 우려도 남아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제선 일부 항공편 운항 재개와 휴가철 여행객 증가가 재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는 이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 센터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승인한 데 이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 중인 다른 백신도 조만간 공식 승인해 백신 접종을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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