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 첫 中지방정부 방문…시진핑 방한 추진 속 경제교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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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시 관계자들이 돌아가는 전세기에 중국행을 원하는 우리 국민 100여명을 태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중 항공 노선이 급감한 탓에 많은 우리 기업인이 중국에 갈 길이 막막하다는 소식을 듣자 전세기의 잔여 좌석을 내주기로 한 것이다.
26일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오는 27일 인천에서 출발해 옌청으로 가는 중국 동방항공기에 한국 기업인과 일가족 100여명이 탈 예정이다.
이 비행기는 원래 다이위안(戴源) 당서기 등 옌청시 투자 유치단이 귀국 목적으로 마련한 전세기다.
옌청시 측은 한국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자 우리 정부와 접촉하던 중 많은 한국인이 중국행 항공권을 못 구해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귀국용으로 임차한 전세기 잔여 좌석을 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양국 간 합의로 한중 항공 노선이 일부 늘기는 했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권은 극도의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일부 편도 항공권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에 도착한 옌청시 투자 유치단은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들을 방문하고 27일 복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중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옌청시 대표단의 방한이 한중 간의 본격적인 경제 교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의 성격을 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중 산업단지가 있는 옌청시에는 SK이노베이션과 기아차를 비롯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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