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문제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3번째 회동을 한다.
두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20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고 제안한 것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HDC현산)과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의 대표이사 간 협상이 끝난 즈음에 산은은 자료를 통해 이 회장의 면담 제안 소식을 밝혔다.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이 회장이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지만,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측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려 이 회장과 정 회장의 회동에서 뾰족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물 수송에 집중하며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놓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두 회장 간 회동에서 극적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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