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원대 '역대 최대' 규모 자금조달 전망…중국 증시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김서영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이 세계 최초로 홍콩·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에 나선다.
25일 로이터 통신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이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중국명 커촹반·스타 마켓)과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앤트그룹은 이날 492페이지 분량의 주식 모집 설명서를 중국 양대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는 "앤트그룹이 이르면 올해 10월 안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앤트그룹의 기업 가치는 9천600억 위안(164조9천500억원 상당)에 달한다"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억달러(약 35조6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세계 최대 IPO 규모는 골드만삭스가 상장주관사로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 공모금액은 2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추후 골드만삭스가 배정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최종 공모금액은 294억 달러(34조1천400억원 상당)로 늘었다.
이번 앤트그룹의 상장이 이뤄지면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 역시 자본시장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수천억 달러 가치의 비상장 테크기업으로 알려진 앤트그룹은 IPO 규모와 일정 등 기타 주요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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