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독일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국제 디지털세와 최소 법인세에 대한 기본 개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몇 달 내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등 독일어권 국가 장관들과 회담 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히 오랫동안 논의해왔다"며 "가을께 이 두 가지 이슈에 대한 청사진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매우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위스의 윌리 마우러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새로운 국제 조세 체계가 행정상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앞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는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이 유럽에서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세율이 낮은 조세 회피처에 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판의 대상이 미국의 'IT 공룡'으로 불리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이라는 점에서 디지털세를 이들 기업의 영문 앞글자를 딴 '가파'(GAFA)세로 부르기도 한다.
이에 미국은 자국의 IT 대기업을 차별한다며 지난 6월 OECD를 통한 디지털세 협상 참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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