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와 터키군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공동순찰 중 유탄발사기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주(州)에서 터키군과 공동 순찰 중 유탄발사기 공격으로 장갑차 한 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BTR-82 장갑차 한 대가 경미하게 파손되고 병사 2명이 부상했다"며 "공동 순찰은 중단됐으며 부상자는 치료 후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와 합동 순찰 중 장갑차 한 대가 폭발로 경미하게 파손됐다"고 말했다.
러시아·터키 군이 공동 순찰 중 공격받은 장소는 이들립 남부 우룸 알자와즈 지역 M4 고속도로 인근이며,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며, M4 고속도로는 시리아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수송로다.
정부군은 지난 연말부터 이들립 일대에서 총공세를 펼쳐 반군을 터키 국경 근처로 밀어붙였으며, 반군을 돕기 위해 이들립에 배치된 터키군과도 직접 교전을 벌였다.
이에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3월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터키 군은 휴전 합의에 따라 이들립 일대에서 공동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이나 지금까지도 이들립 일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산발적인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