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90만명 TV 시청…폭스뉴스 시청이 주요방송 합친 것보다 많아
'화상 전당대회' 탓인지 4년 전보다 양당 모두 TV 시청 규모 줄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전당대회 첫날 TV 시청률 성적표가 민주당보다 저조하게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미디어 리서치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를 TV로 본 시청자는 1천590만명이었다.
일주일 전 민주당이 첫날 전당대회로 1천870만명을 TV 앞에 끌어당긴 것보다 280만명 적은 것이다. TV 시청자 수로만 보면 민주당보다 흥행에 뒤진 셈이다.
밤 10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보수 매체 폭스뉴스로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행사를 본 시청자는 706만명이었다. CNN과 ABC가 200만명 안팎이었는데 CNN과 NBC, CBS, ABC로 본 시청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폭스뉴스로 본 시청자가 더 많았다.
닐슨의 자료에는 TV 시청자만 포함됐고 온라인 생중계로 본 이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당대회 첫날 미국의 비영리 케이블 채널 시스팬(C-SPAN) 중계 시청률을 기준으로 할 때 공화당은 44만뷰에 달했지만 민주당은 7만6천뷰에 그쳤다고 더힐은 덧붙였다.
2016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전당대회를 한 공화당은 첫날 2천300만명의 TV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같은 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첫날 2천600만명이 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화상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진행한 탓인지 4년 전보다 양당 모두 TV 시청자가 줄어든 것이다. TV 시청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이 찬조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간중간 사전녹화 영상으로 등장했다.
둘째 날인 이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차남 에릭 등이 무대에 오른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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