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정상화 합의' 이스라엘-UAE 첫 직항 상업기 내주 운항

입력 2020-08-26 11:43  

'관계정상화 합의' 이스라엘-UAE 첫 직항 상업기 내주 운항
이스라엘 대표단과 '트럼프 사위' 쿠슈너 등 미국 측 인사 탑승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최근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을 체결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첫 상업기 운항이 다음 주 이뤄진다.
AP·로이터통신 등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 메이어 벤 사밧이 이끄는 이스라엘 대표단과 미국 행정부 인사들이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엘알항공의 직항기를 타고 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5일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UAE와 이번 협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보건 분야와 항공·관광·교역·에너지·안보 분야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평화를 진전시키고 관계 정상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적기가 걸프지역 아랍국가로 직항하기는 처음이다.
직항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할 예정인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UAE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면 비행기는 예멘과 페르시아만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번에 UAE를 방문하는 미국 행정부 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특사,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특별대표 등이 포함됐다.
AP통신은 쿠슈너 보좌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모로코, 카타르 등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바레인과 카타르 등은 '차기 이스라엘 수교국'으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UAE는 지난 13일 미국의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인 일명 '아브라함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UAE는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세 번째 아랍국가가 됐다. 걸프 지역 아랍국가로서는 처음이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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