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은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26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11%) 오른 2,369.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04%) 오른 2,367.74에 출발해 오전 한때 2,336.98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개장 초반 매도에 나섰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며 1천8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천939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고 기관은 4천122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국방부가 전날 미군 정찰기가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다만 일각에서 방역 수위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직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20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매물이 출회했고 3단계 거리두기 가능성, 미중 간 마찰 우려 등이 낙폭을 키웠다"며 "다만 정부 당국에서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해 신중론을 언급하자 이후 낙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7일 진행될 금융통화위원회와 27∼28일(미국 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외국인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화학(1.01%), 종이·목재(0.99%), 서비스업(0.85%), 운송장비(0.65%) 등이 올랐지만 철강·금속(-2.48%), 전기가스업(-2.16%), 보험(-1.45%) 등은 내려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LG화학[051910](6.17%)·삼성SDI[006400](2.82%) 등 배터리 대형주들의 오름폭이 두드러졌으며 카카오[035720](2.89%)·네이버[035420](2.77%) 등 비대면 대표주도 강세였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1.43%)은 사흘 연속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14조3천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04포인트(0.60%) 오른 841.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30%) 오른 838.86에 개장해 827.27까지 떨어졌으나 상승으로 반전한 뒤 84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장 마감 기준 17조1천억원으로 지난 18일 15조9천억원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21억주로 역대 3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천34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781억원, 기관은 28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제넥신[095700](6.50%), 케이엠더블유[032500](4.49%)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에이치엘비[028300](-2.20%), CJ ENM[035760](-2.49%), SK머티리얼즈[036490](-2.30%)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186.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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