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에 미 은행업 2분기 순익 70% 급감

입력 2020-08-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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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에 미 은행업 2분기 순익 70% 급감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혼란과 저금리가 대형 및 소형 은행 모두에 큰 부담을 주면서 올해 2분기 미국 은행업계의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70%나 급감했다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제 매체 폭스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FDIC는 5천66개 미 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8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5억달러보다 437억달러나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은행업계의 순이익이 2분기 연속 많이 감소했다.
은행들의 이익 감소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컸다. 대출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출을 갚을 수 없게 따라 원리금 상환 유예가 늘어나게 됐다.
게다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려 은행의 이자 수입도 제한됐다.
은행들은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몇 달 간 중소기업들의 고용 유지를 지원하기 실시된 연방정부의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의 도움을 약간 받았다. 은행들이 PPP 명목으로 나간 4천800억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을 처리하면서 수수료를 챙겼던 것이다.
FDIC는 이익이 급감했음도 은행업에서 어떤 시스템상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2분기에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의 예금을 유치해 은행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FDIC의 문제 은행 명단 또한 이전 분기에서 달라진 게 없었다고 폭스 비즈니스는 전했다.
apex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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