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 보건부에 4천여억원 투자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중국 백신 구매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이날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을 만나고 나서 보건부가 연구소에서 생산되는 백신을 구매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바스 소장은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1억2천만개를 생산하기 위해 보건부에 19억 헤알(약 4천94억 원)의 투자를 촉구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달 21일부터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코바스 소장은 지난 24일 브라질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3상 임상시험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고 전하면서 '코로나백'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면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7%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 인구 4천5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백,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상태다.
보건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억9천만 헤알(약 4천290억 원)의 특별예산안에 서명했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로 1천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천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천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보건부는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학 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내년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재단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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