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가 가을 학기에 문을 여는 각급 학교 현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시행을 위해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8천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CBC 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토론토의 한 학교에서 회견하고 학교의 안전이 경제 활동 재개에도 중요하다며 이 같은 정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정부 지원금은 각 주와 준주(準州)별로 4~18세 연령의 학생 수에 따라 배분되며 원주민 지역 학교에는 1억1천200만 캐나다달러가 추가로 배정된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안전해야 하며 이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부모들이 직장에 나가면서 학교가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아 밤잠을 설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금은 주로 학습 공간 확대, 교실 환기 개선, 손 세정 등 위생 확충 및 개인보호장구 구비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지만 구체적 세부 용도는 전적으로 주 정부가 정해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각 주 정부는 가을 학기 개교를 위해 준비를 서둘러 2주일 내 전국의 각급 학교가 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그동안 학부모와 교사들은 교육 현장의 방역과 안전 대책을 우려해 왔다.
캐나다 초중등 학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중순 경제 봉쇄와 함께 휴교에 들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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