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혹행위와 전쟁' 러시아, 사실상 승리했다지만 의심 여전

입력 2020-08-27 11:34  

'軍 가혹행위와 전쟁' 러시아, 사실상 승리했다지만 의심 여전
러 국방차관 "크게 줄어" 자평…인권기관 "사례 계속 나와" 지적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군부대 내 고질적인 병폐로 꼽혀온 가혹행위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27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국방차관은 전날 국방부가 주관하는 연례 무기·군사장비 전시회인 '군-2020'(Army-2020)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르타폴로프 국방차관은 국방부가 제도개선 등 다양한 관심을 기울여 군부대 내 가혹행위로 인한 범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자평했으며 이는 군대 입대하려는 지원자 숫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인권기관은 군대 내 가혹행위와 관련한 피해 사례가 여전하다면서 자국 국방부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 대통령 산하 '시민사회발전·인권위원회'는 자국 국방부가 가혹행위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이로 인해 상황이 크게 개선됐지만, 군부대 내 가혹행위가 근절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에 "심각한 수준의 가혹행위 건수가 줄어든 것이 맞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병들의 가족들로부터 가혹행위와 관련한 사례가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한국과 같은 징병제 국가로 18세∼27세까지의 러시아 남성들은 법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할 의무가 있다.
과거 소련과 러시아군 내부에서는 신임 병사들에 대한 가혹행위가 다수 발생했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신임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저항, 대규모 인명사고가 나는 사건도 과거 많았다.
최근 들어서 극단적인 사고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이따금 발생해 현지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극동 자바이칼주 치틴스키 구역 공병대에서 라밀 샴수디노프 이병이 보초 교대 시간 휴대한 무기로 동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부대에 있던 장교 2명과 병사 6명이 숨졌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그가 병역과는 관계없는 개인적 스트레스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그가 신임 병사들에 가해지는 가혹행위를 부대 내에서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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