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340개사 신청업체 중 50%가 등급 외로 분류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가 건설근로자 정규직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한 '건설근로자 고용평가제'의 첫 평가에서 신청한 건설사의 절반이 정규직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못해 아예 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도 건설근로자 고용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작년 12월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이 평가는 건설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한 건설사의 노력을 측정해 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좋은 등급을 받으면 시공능력평가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건설사로선 웬만하면 참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총 4천340개사가 신청했으나 2천166개사(49.9%)가 등급 외로 분류됐다.
이 평가는 정규직 비율 등을 기초로 전전년도 대비 전년도의 고용 성과를 산출해 등급을 매기는데, 올해 평가에서 2018년 대비 작년 정규직 고용상황이 악화된 건설사는 등급을 받지 못한 것이다.
고용평가 1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877개사(20.2%), 2등급은 714개사(16.5%), 3등급은 583개사(13.4%)였다.
종합건설업에선 1천333개사가 신청했으나 536개사(40.2%)가 등급 외로 분류됐고 전문건설업은 3천7개사 중 1천630개사(54.2%)가 등급을 받지 못했다.
올해 평가에서 1~3등급을 획득한 건설사의 수는 경기(796개사), 전남(174개사), 경북(149개사) 순으로 많았다.
신청한 기업들의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정규직 고용 비율은 2018년 57.4%(5만5천31명)에서 작년 59.1%(5만7천555명)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정규직 중 신규 정규직(2년 이상 3년 미만) 비중도 2018년 16.1%에서 작년 18.1%로 2.0%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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