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열차 운행 정지 속출…'바비' 동북 3성 관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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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이 태풍 '바비'의 북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 당국은 이번 태풍이 1949년 이후 랴오닝에 상륙하는 최강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태풍 경계 최고 단계인 홍색경보를 발령했다.
바비는 이날 랴오닝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랴오닝성은 긴급 대응 태세를 2급으로 높였다.
랴오닝성의 각 도시는 이날 학교 수업을 취소하고 관광지를 폐쇄했으며 건설 공사를 중단했다.
이 가운데 다롄(大連)은 이날 전체 정부 기관과 기업 등의 업무도 중단시켰다. 다롄시 기상대는 사상 처음으로 태풍 홍색 경보를 발령했다.
다롄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평균 82.3㎜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200㎜가 넘었다.
북중 접경지대인 단둥(丹東)은 이날 0시부터 태풍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단둥에서 생중계로 태풍 소식을 전하면서 약 6천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단둥에서는 이날 하루 모든 업무와 수업이 중단됐으며 시내버스도 운행하지 않는다.
다롄과 단둥에서는 모든 여객선이 운항을 중지했다.
또한 선양(瀋陽)에서는 철도 당국이 29일까지 108편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랴오닝과 인접한 지린(吉林)성도 태풍 방어 태세를 2급으로 올렸다.
중앙기상대는 바비가 상륙 후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을 통과한 뒤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오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헤이룽장 중남부와 지린성과 랴오닝성 대부분 지역, 산둥(山東) 중남부와 장쑤(江蘇)성 중북부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100∼150㎜의 폭우가 예상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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