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본격 사업 추진…이르면 2024년 착공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계양∼강화, 제천∼영월, 김제∼삼례 등 3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전날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이들 3개 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현 예타 제도는 경제적 타당성과 함께 정책성, 지역 균형 발전 등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계양∼강화 고속도로 신설사업은 인천 계양부터 경기 김포를 지나 인천 강화군까지 31.5㎞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국도 48호선 및 김포한강로의 교통량 분산에 기여해 2기 신도시 입주민(김포 한강·인천 검단)의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노선은 2001년 이미 예타를 통과했으나 긴축재정으로 추진이 무산된 사업으로, 사업이 늦어진 만큼 국토부는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나갈 계획이다.
제천∼영월 고속도로 신설사업은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동서 6축)의 미착공 구간 일부인 제천∼영월 29㎞를 4차로로 신설하는 것이다.
해당 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주말이나 휴가철 교통량이 평소보다 최대 35%까지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1시간 이내 종합병원으로 접근 가능한 인구가 3만3천명에서 약 4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호남선 김제∼삼례 확장사업은 전북 김제시 금구면에서 익산시 왕궁면까지 18.3㎞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히는 사업이다.
확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호남선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새만금 개발사업, 전주혁신도시·국가산단 등으로의 교통 수요에도 선제 대응이 가능해진다.
특히 삼례IC 부근은 인접 구간과의 차로 수 불균형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으로, 이번 확장 사업으로 안전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3개 사업 모두 고속도로 네트워크망 연결성 측면에서 중요한 사업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아 이르면 2024년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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