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여파…아시아나 배유작업 차질로 무더기 지연·결항(종합)

입력 2020-08-27 21:41  

태풍 '바비' 여파…아시아나 배유작업 차질로 무더기 지연·결항(종합)
항공유 가득 채웠다가 도로 빼는 과정에서 차질…2편 결항·14편 지연

(서울·제주=연합뉴스) 장하나 변지철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여파로 항공기에서 기름을 빼는 배유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며 김포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부 결항됐다.
이 때문에 다른 항공기 운항도 5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7일 제주국제공항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와 6시 각각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려던 OZ8963편과 OZ8973편이 잇따라 결항 조치됐다.
이 여파로 이날 오후 3시55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OZ8956편을 포함해 김포∼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12편과 김포∼광주를 오가는 항공편 2편 등 총 14편의 운항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태풍 '바비'에 대비해 항공기마다 항공유를 가득 채워뒀다가 운항에 앞서 착륙 중량을 맞추기 위해 배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제작사 규정에 따라 태풍이 오면 결박 장치로 묶어두거나 기름을 채워서 중량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량 유지를 위해 기름을 넣어뒀는데 나중에 배유 과정에서 작업이 지연되며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항공기가 주기장을 가득 채우고 있어 주기 공간과 결박 장치가 부족했던 것도 일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지연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기 연결 관계로 인한 출발 지연'이라고 밝혔지만, 승객들의 항의가 계속됐다. 승객들은 3∼4시간 기다린 끝에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고 뒤늦게 출발했다.
탑승객 A씨는 "코로나19 시대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데 북적이는 공항에 승객들을 가둬놓고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되겠냐"며 "어떤 승객은 7시간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로 예약을 안내하거나 환불 조치했다"며 "기종을 변경하고 급하게 인천에서 제주로 빈 비행기를 보내 체객을 수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주 기점 운항 예정 항공편은 출발·도착 450여편으로, 김포와 김해 등 다른 지역 공항이 태풍 영향을 받으면서 연결편 지연이 잇따랐다.
hanajjang@yna.co.kr b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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