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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해 말 열린 총선에서 참패를 기록한 영국 자유민주당이 새 대표를 선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자유민주당은 이날 신임 대표로 에드 데이비 경(Sir)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신임 데이비 대표는 전체 당원 63.5%의 표를 얻어 36.5%에 그친 레일라 모런 의원에 승리했다.
데이비 대표는 지난해 말 총선 패배로 조 스윈슨 당시 대표가 사임하자 이후 당대표 대행을 맡아왔다.
브렉시트(Brexit) 반대 등을 당론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총선에서 11석을 건지는 데 그쳤고, 스윈슨 대표마저 낙선했다.
자유민주당은 최근 세 번의 총선에서 연속으로 기대 이하의 결과를 거뒀다.
최근 5년간 네 명의 대표를 선출할 만큼 당 내부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비 대표는 무너진 당 지지기반을 회복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데이비 대표는 "오늘부터 나의 임무는 자유민주당을 전국적으로 적합한 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달성하기 쉽거나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당이 나라 전체를 대표하기를 원한다. 어려운 작업이 오늘 시작됐다"고 말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영국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보수당과 노동당이라는 양대 정당 뒤에서 제3당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0년 총선 때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자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도 했다.
데이비 경은 당시 연정에서 각료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30년 이상 자유민주당원으로 활동해왔으며, 1997년에 하원에 진출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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