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압수량 180t…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는 틈을 타 마리화나(대마초) 불법유통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州) 경찰은 전날 국도에서 검문을 피해 역주행하며 달아나던 트럭을 적발해 마리화나 33t을 압수했다.
브라질에서 지금까지 경찰의 단속으로 압수된 마리화나로는 역대 최대량이다.
경찰은 트럭을 버리고 달아나려던 20대와 4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배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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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올해 1∼8월 경찰 단속으로 압수된 마리화나는 180t으로 작년 동기의 74t보다 배 이상 늘었다.
유엔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남미지역 최대 마리화나 유통 국가다.
브라질 당국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80% 이상이 브라질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 마리화나 생산 국가다.
브라질에서 마리화나 재배는 허용되지 않는다. 마리화나 불법 재배는 마약밀매 행위로 간주해 최대 20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연방경찰 자료를 인용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마리화나가 PCC 등 대형 범죄조직의 자금줄로 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방경찰은 과거 북동부 바이아주와 페르남부쿠주에 집중된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단속을 벌여 마리화나 불법 재배가 이뤄지는 95개 지점을 찾아내 불태우거나 밭을 갈아엎는 방법으로 폐기했다. 폐기된 마리화나 불법 재배 면적은 축구 경기장 18개에 맞먹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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