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불확실성에 올해 미국 채용 사실상 동결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에서 퇴출 압박을 받는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이번 주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로부터 사업 중단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 처분 행정 명령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다음 달 중순까지 기업 인수 협상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이번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또 인수 협상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 국가의 반대로 실패해도 다른 국가에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개인정보 보안 문제를 들어 틱톡과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거래를 45일 내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 사실상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처분하도록 했다.
이와 별개로 바이트댄스는 틱톡 서비스 종료를 대비해 미국 내 고용 인력과 거래업체에 대한 보상 계획도 마련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채용 계획의 5%만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사실상 고용을 동결한 것이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비상 계획을 대안으로 준비할 뿐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틱톡 대변인은 성명에서 "협상을 타결해 계속해서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서비스를 이용해 즐기고,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사내 미국인 근로자가 계속 월급을 받도록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비상계획에 대한 질문에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틱톡은 실제 사용자가 월간 1억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이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바이트댄스는 이르면 28일 독점 협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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