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윤종규·이동철·허인…9월 16일 최종 후보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의 후보군 4명이 윤곽을 드러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로 확정했다.
KB금융 내부에서 3명이 나왔고, 경쟁사이기도 한 하나금융 출신도 1명 포함됐다.
이날 회추위는 지난 4월 선정된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명에 대한 평가 후 투표를 실시했다. 이어 순위가 높은 후보대로 인터뷰 의사를 확인한 뒤 4명을 선정했다.
김병호 후보는 하나은행에 주로 몸담았던 인물이다.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맡았다.
2014년 11월부터 KB금융을 이끄는 윤종규 후보는 이번이 3연임 도전이다. 취임 후 견조한 당기순이익을 냈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재임 기간 KB금융의 내실과 외형을 다졌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동철 후보는 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사무국장,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부사장 등 KB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친 뒤 2018년부터 국민카드 사장을 맡고 있다. 작년부터는 KB금융지주 개인고객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허인 후보는 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 등 주로 은행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7년 11월부터 국민은행 수장을 맡았다. 작년부터는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숏리스트로 선정된 내부 후보들은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 후보자 또한 국내 유수 금융회사의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9월 16일 이들 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회추위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로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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