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 국적기가 오는 3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로 첫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항공 일정표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UAE 아부다비를 31일 운항하는 특별항공편이 사전 등록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아랍국가로 비행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UAE 국적기 에티하드항공은 5월 팔레스타인에 지원하는 방역 물품을 이스라엘로 직접 수송한 적 있다.
이 특별항공편에는 메이어 벤-샤밧이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에이비 버코위츠 중동특사 등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항공편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이스라엘 소속 항공사뿐 아니라 이스라엘행 항공기의 영공 통과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우디가 이스라엘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UAE의 국교 정상화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로 13일 UAE와 국교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양국이 수교하면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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