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는 9월 중순까지 아랍에미리트(UAE)와 수교를 위한 서명식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피르 아쿠니스 이스라엘 지역협력부 장관은 이날 칸에 나와 "이 (수교를 위한) 협정은 미국 워싱턴에서 9월에 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서명식이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가 시작하는 9월 18일까지 열리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아쿠니스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31일 UAE를 방문할 때 서명식 날짜가 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은 3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은 다음 날인 31일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함께 이스라엘 엘알항공 특별항공편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한 뒤 UAE와 이스라엘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한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아랍국가를 비행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로 이달 13일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게 된다.
걸프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기는 처음이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