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원지' 우한 일상으로…140만명 동시 개학

입력 2020-08-31 10:57  

'코로나 발원지' 우한 일상으로…140만명 동시 개학
대규모 맥주 축제·워터파크 풀파티 등 인산인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우한(武漢)이 일상을 되찾고 있다.
우한에서 2천842곳에 이르는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140만명이 9월 1일 한꺼번에 등교를 시작한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농수산물 시장발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던 수도 베이징에서 지난 29일 초중고 일부 학년 59만명이 등교한 이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우한은 다음 달까지 83개 대학이 점진적으로 가을학기를 시작한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귀향했던 대학생들은 속속 학교로 복귀하고 있다.
우한대학 2학년 학생 옌자루이는 "우리는 1월 10일에 학교를 떠나 고향에 갔다가 6개월 넘게 집에 있으면서 온라인 수업을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것만은 못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한대학 학생 황팡제는 "우한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했기 때문에 현재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말했다.

우한 시민들은 아침에 노점에서 지역의 특산 국수 러간몐(熱干面)을 사 먹으며 정상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일부 유명 나이트클럽도 영업을 재개했다.
우한에서는 코로나19 전파 우려 속에서도 열린 맥주 축제에 1주일간 10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워터파크에서는 풀파티가 열렸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젊은 커플 등이 지난 29일 밤에도 파도에 몸을 맡기고 춤을 췄다.
우한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다.
칭다오(靑島)에서는 지난 23일까지 진행된 연례 맥주 축제에 연인원 400만명이 다녀갔으며 이들이 비운 맥주는 약 400t에 가깝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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