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명품 주 소비층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이 막히자 중국 내 수입 명품점이 호황을 맞았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1일 중국 1선 도시 명품 매장에는 매 주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국내 명품점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유커의 해외여행 중단을 꼽았다.
실제 지난 주말 상하이 번화가인 푸둥의 한 쇼핑몰 명품 매장에는 매장 밖까지 명품을 사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입장에만 최소 1시간이 소요됐다.
베이징 SKP 백화점과 선전의 Mixc몰 역시 명품 매장마다 손님이 몰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품 매장을 찾은 한 손님은 "명품 매장을 찾는 사람들은 명품 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구매하기를 원한다"면서 "루이뷔통 핸드백의 가격이 20%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좋아하는 핸드백을 하나 샀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손님은 제품 재고가 없어 빈손으로 매장을 떠나기도 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소개했다.
양칭산 중국 대외무역대학 교수는 "중국 명품 매장에 손님이 몰리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매년 연휴 기간 유럽의 명품 매장에는 명품 쇼핑을 오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이어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로컬 명품 매장은 명품을 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면서 "중국 관광객은 이 지역 명품 브랜드의 중요한 매출원"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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