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보건당국이 공항 입경자의 타액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고 대만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보건당국은 내달 1일부터 공항 입경자를 대상으로 타액을 활용한 코로나19 검사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대만 보건당국은 '타액 검체 채취 절차'를 발표하면서 입경하는 여행객이 자신의 타액을 검체 용기에 담아 검역 요원에게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제도의 실시로 검사 대상자들이 목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인후도말 검사 시의 불쾌감 등에서 벗어날 수 있고 검체 용기만 제출하면 되므로 검역 의료진도 공항에 장시간 대기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사회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공항 입경객은 음성 결과가 나오더라도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입경자 1천226명을 대상으로 인후도말과 목의 타액 검사 등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 방법을 동시에 실시한 결과, 타액 검사에서 코로나19 검사의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이 가능한 '코로나19 중저(中低) 위험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 4월 초 한국 여행 경보를 여행 금지 및 긴급 철수를 해야 하는 4단계(홍색)로 격상한 뒤 유지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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