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GS25 편의점서 컵라면 못먹는다…편의점도 취식 규제(종합)

입력 2020-08-31 15:42   수정 2020-08-31 15:48

밤에 GS25 편의점서 컵라면 못먹는다…편의점도 취식 규제(종합)
배달 주문은 급증…커피·주류 매출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유담 기자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편의점들도 심야 취식 금지 등의 조치에 나섰다.


3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점주들에 권고했다. 기간은 내달 6일까지다.
GS25는 이에 더해 점포 밖 파라솔도 이 시간 동안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 당국의 거리 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해 업계 최초로 파라솔 이용도 금지했다는 것이 GS25의 설명이다.
편의점마다 취식이 금지되는 제품들도 달라진다.
GS25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치킨, 어묵 등 즉석 조리식품과 컵라면, 삼각김밥 등 간이식품의 취식을 모두 금지한다. 해당 제품들은 이 시간 동안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하다.
다른 편의점들은 이 시간 동안 즉석 조리식의 취식은 금지하되 간이식 포함 여부는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심야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30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주일 전(23~24일) 같은 시간 대비 156.2%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배달한 제품은 즉석 조리식품인 치킨이었고, 닭발과 막창이 뒤를 이었다.
CU도 같은 기간 배달 주문 건수가 14.9% 늘었다.
프랜차이즈 형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주점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주가 불가능해지면서 편의점 커피·주류 매출도 늘었다.
GS25는 30일 소주와 와인, 맥주 매출이 전주 일요일 대비 각각 14.6%, 7.9%, 6.1% 늘었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매출은 5% 증가했다.
CU도 같은 날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9.8%, 8.1% 증가했다. 원두커피 매출은 15.7%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달 28~30일 맥주와 양주, 와인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5.4%, 15.5% 늘었다.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가 같은 기간 28% 늘었고, 파우치 커피(12%)·즉석커피(11%)·캡슐커피(7%)도 증가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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